1월 12일 자퇴원서를 내러 1년 만에 학교에 방문했습니다.
분명 지하철 창문 밖으로 봤을 때는 날씨가 멀쩡했는데, 안암역 4번 출구 계단을 오르면서 보니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.
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건 아니고, 이 날 워낙 눈이 많이 왔다보니 누군가가 같은 날 학교 전망을 찍어 에타에 올린 것입니다. 공교롭게도 공학관 사진입니다.
공학관에 위치한 과 사무실에 자퇴원서를 제출하고 문 밖을 나오니 딱 사진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. 우산도 없었는데..
직원 분께서 빨리 처리해야하는 일이냐고 여쭈어보셔서 대충 "빠르면 좋죠"라고 대답했습니다.
나중에 확인해보니 원서를 제출했던 12일 당일에 바로 제적 처리를 해주셨습니다.
그런데 이틀 뒤 전과제도가 부활한다는 소식......
전과가 없어서 자퇴했는데, 자퇴하자마자 전과가 부활했습니다.
자퇴를 한 후 바로 학점은행제 학습자 등록을 하였습니다. 대학교 재, 휴학생은 학습자 등록이 불가능합니다.
솔직히 대학 관련해서 일이 이렇게 되어 버린 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후회하진 않습니다.
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으면 안정적인 미래는 보장되겠지만 울타리 바깥은 언제나 미지의 영역, 두려움의 대상으로 남습니다. 자퇴하기 전에 전과제도가 생겨 학교에 계속 남았더라면 원래 겁 많은 성격 그대로 살았겠지만, 그렇지 않은 덕분에 인격적으로 더욱 단단해진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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